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해양 교역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이로써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며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번영하면서 미술의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총독궁, 성당, 귀족들의 저택을 위한 그림까지, 공공장소 뿐만 아니라 개인 공간을 위해 다양한 테마의 회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밝은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 부드러운 빛의 효과를 특징으로 하는 베네치아 특유의 회화 표현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네치아파의 거장인 티치아노 베첼리오(Titian)를 비롯해 황금기를 확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인쇄 산업의 발달로 전성기를 맞이하는 판화와 서적 등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베네치아파 미술의 특징과 매력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